옷 한 벌과 신발
샬롬! 선교지에 오기 전에는 어떤 것이 선교사의 삶인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여러 달이 지난 지금 주변의 사람과 잘 어울려 음식을 나누고 삶을 나누는 그 자체가 선교의 가장 중요한 밑거름임을 느낍니다.
지난 달에 한국 C.C.C.의 단기선교팀이 들어왔었습니다. 달러가 올랐는데도 하나님의 은혜로 일곱 명이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여름과는 달리 이곳 상황이 좋지 않아 학생들이 준비해온 태권도 4영리와 드라마, 스킷, 찬양, 율동 등을 통해 간접 사역을 하고, 현지인이 짧게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으로 두샨베 시내 및 외곽지 산동네를 돌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도움의 손길이 너무도 필요했습니다. 두 눈을 뜨고 보기에도 내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한 벌 옷과 신발 외에는 갖지 않는다.’는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 가정도 베풀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사실과, 하나님의 말씀, 영혼의 생명을 깨우는 힘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곳의 언어로 되어 있는 성경이 부족하여 누구에게나 전도용으로 줄 수 없는 상황을 보면서 한국에서의 전도와 풍성한 물질에 더욱 감사가 넘치다는 고백을 하였습니다.
이곳은 우리 나라 ’60, ’70년대가 연상되는 있는 낙후된 시설과 건물들, 옷을 빨지 않아 시커먼 때가 있는 그대로 입고 사는 사람들, 그리고 무엇인가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눈망울로 우리가 가는 곳마다 쫓아 다니는 어린 아이들이 많습니다. 샤샤(현지인 동역자)는 고아원 사역을 준비하고 있지만 재정이 너무도 많이 들어 여러 곳에 후원자를 찾으며 기도 중입니다. 따뜻한 주님의 사랑이 필요한 이곳에 더 많은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 피터 오 (한국대학생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