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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에 이르는 그리스도의 향기!

    존재의 내부에서 풍기는 품성인 향기. 이 향기는 구원 얻은 믿는 사람들에게는 생명에서 생명으로 이르는 향기이고,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사망에서 사망에 이르게 하는 향기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어가면 어두운 것이 다 밝은데에 드러나게 되고, 생명과 사망의 분기점을 이루는 향기라는 특별한 개념을 이루고 있습니다.

    구약에는 성전에서 하나님 앞에 분향할 때 향으로 하나님께 분향하기도 했습니다. 요새 향기에 대한 재미있는 학설이 제시됐는데, 사람의 이목구비나 생긴 모양, 지문이 다 다르고 음성, 혈문, DNA도 다 다르듯이 사람마다 냄새의 지문도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죽은 후에도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영상이라든지 음성이라든지 냄새라든지 심지어는 그 마음의 사진까지도 그 행적이 다 녹화되어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다는 학설도 있습니다.

    나폴레옹의 왕비 조세핀이 살았던 궁전 거실에는 그녀가 쓴 향수의 냄새가 너무도 강해 많은 세월이 흐르고 수십 명의 주인이 바뀌었어도 그 향기가 지워지지 않고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향기라는 것은 오랜 영구성이 있는 것같습니다.

    틀림없이 주님의 혈액형도 우리와 같았을 것이고, 주님의 음성이 독특했을 것이고, 특히 주님에게서 말할 수 없는 향기가 있었을 것입니다. 주님은 분명 우주의 빛이고, 빛의 창조자이며, 모든 꽃들에게 향기를 심어주시고, 노래를 가르치시고, 자신의 본체 속에서 생명의 향기가, 사랑과 기쁨과 평화와 모든 환희와 모든 남녀의 에로스, 그런 것들을 혼합한 것 같은 향 기가 신비스럽게 풍기고 있었을 것입니다.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 고독과 가난의 십자가에 동참주님의 생애 가운데서도 특히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그 심장이 파열되고 가시 면류관을 쓰시고 피와 땀과 침과 눈물과 모든 것이 그 얼굴에서 범벅이 되어 있을 때, 사람들은 조롱하고 마리아는 창자가 찢어지는 슬픔을 견디지 못해 그 자리에 엎드려 있는 이러한 비극 속에서, 예수님은 인류 전체의 죄와 고통과 사망을 대신 짊어지고, 죽음과 고독 속에서 인류 역사의 전량전질(全量全質)의 고통과 슬픔과 아픔의 총량을 한 몸에 처리하실 그 때에 천지가 어두워지고 하나님은 외면하셨습니다.

    엘리엘리를 부르실 때에 분명 예수님은 하나님을 잃어버리셨습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됨을 중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십자가의 창문에서 인간을 내다봐야 인간의 정체를 알 수 있고, 그 십자가의 상처에서 역사를 바라보았을 때에 역사의 해법이 나올 수 있습니다.

    만약 물리적으로 식별이 가능했다면 그 상처에서 예수님의 향기는 찬란히 빛났을 것이고, 영적으로 볼 때 전인류의 죄와 시체의 부패의 악취를 다 가리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주님의 향기는 십자가에서 마지막 절정에 달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닮고 동행하는 삶을 사는 크리스천이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 고독하심과 가난하심, 그 슬퍼하심과 그 십자가에 동참하고 세례받아 하나됐을 때 우리에게도 알게 모르게 비슷한 향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할 때, 주님과 함께 할 때, 우리가 기도하고 묵상할 때, 남을 위해서 희생을 할 때, 성령이 내 속에서 역사하실 때, 말씀이 살아서 피와 살이 되었을 때, 우리가 참으로 다윗처럼 회개할 때 사도 바울이 말한 향기가 우리에게도 넘쳐날 것입니다.

    십자가 앞에서 만들어지는 향기!

    예수님의 품성 속에서 대표적인 것이 겸손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8, 29).

    예수님은 우리의 세상 죄를 짊어지고 어린양으로 희생되셨습니다. 예수님이 마지막 예루살렘 입성을 하실 때 나귀를 타고 가셨는데 그것은 온유와 겸손의 상징입니다. 하나님 앞에 자복하고 순종함은 크리스천의 겸허한 심성입니다. 마음이 가난할 적에 낮은 자세로, 깨어진 심령으로 모든 사람을 섬기려는 마음의 자세로, 사자처럼 군림하지 않고 종의 자세로 예수 믿는 마음 속에서 저절로 향기가 다 풍겨질 것입니다. 이 향기는 배우처럼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앞에서만 만들어집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 자신을 향해 그리스도의 종, 그리스도의 대사, 그리스도의 편지, 죄인의 괴수, 그리스도의 신부라는 말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주님을 위해서 고난을 받고, 욕 먹고, 매 맞고, 감옥에 갇히고, 죽임당하고, 고독하고 가난한 아픔 속에서도 자기는 ‘그리스도의 향기’라는 말을 썼습니다. 테레사 수녀는 ‘나는 그리스도의 몽당 연필’이라고 했는데 그녀의 삶을 통해 예수님의 향기가 드러났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한국 교회와 한국 국민은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바라보면서 과소비하고, 온 세계를 누비고 다니면서 거드름 피우며 혐오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6.25 직후 같이 갑자기 근대의 침략보다 더 무서운 현대의 경제 신탁통치, 경제의 부속국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는 연탄난로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IMF 한파’. 이것은 우리 민족과 교회에게 많은 의미를 줍니다. 히말라야 높은 지대에서 가장 추운 날 가장 깊은 밤에 채취한 장미의 향기로 만든 향수가 가장 고가의 향수가 된다고 합니다.

    고난을 통해서만 인류의 위대한 사람이 만들어지듯, IMF의 위기 속에서 한국인의 심성이 겸손해지고 다시 하나님을 찾고, 모두 모여 기도하고, 헌금을 모아 선교하고, 다시 벽이 깨질 때 우리 민족이 살 수 있습니다. 오만방자한 한국인이 회개해야 합니다. 교회도 겸손해야 합니다. 우리 민족에게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일해야 할 때입니다. 실직자들도 함께 사는 모델이 여기저기 생겨날 것입니다. 우리 민족 안에 무엇인가 잉태되고 있습니다. 민족복음화도 할 것이고, 예수통일도, 남북통일도 할 것입니다. 중국에도, 일본에도 갈 것입니다. 그런데 시련이 없이는 한국 교회가 성장되지 못합니다. 이 어려움들은 은혜로 받으십시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말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의 은혜가 풍겨나는 시간을 만들어 갑시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고후 2:14, 16).

    - 김준곤 목사 (한국대학생선교회) -